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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이야기

 

goldbarg 님 글을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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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11건 작성일 1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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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 글 쓰는건 아니지만


무척 오랜만에 글을쓰네요 .


참 마음아픈일을 겪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얘기를 할까해요.


 


저는 오빠와 함께 친할머니에게 맡겨졌지요 .


물론 아버지의 재혼으로 저희를 키우는걸


어머님께서 반대하셨구요 .[지금은 무지무지 서로 사랑하게되었지만요 ]


그래서 


3살....정도때부터 초등학교3학년때까지는


아버지 얼굴은 한달에 한번씩만 뵈었드라죠 ^^ [두세달동안 못뵌적도 수두룩이었어요]


주위가 산만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사고뭉치.


그게바로 저였답니다 .


툭하면 친구를 때리고와 엄청나게 혼나고.


옷은 항상 흙투성이에


뜬금없이 맹장수술로 쓰러져서


 시끄러운적도있었구요 ,


또 ..아파트 윗집 현관에 내논 우산에 불을 내


온 아파트가 야단이었던적도 있엇답니다 .


 


그걸 잘 견뎌오신게


바로 우리 친할아버지 친할머니였답니다.


 


저희할아버지도..


저희가 항상 안쓰러우셔서 ,


어렸을때 안좋은 제 손버릇 


아니다 아니다 타이르시고


또 손에는 용돈을 쥐어주셨어요..


흰머리뽑아드릴게요 하고 다가가서


나중엔 조그만 두손을 내밀며..한가닥에오십원 ^^


이렇게 땡깡을 부려도


허허 웃으시며 우리손녀밖에없다 하시고


당신 가슴아픈일 다 마다하시고


저를 생각해주시던 정말 가슴따듯한분이셨어요..


 


그리고 그렇게 3년전 추석 -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시골집에 가지못했던 저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왓었어요 - 


할아버지가 암에 걸리셨던거죠.


췌장암... 저야 겪어보지않아서 모르지만


극심한 통증이 뒤따른다는..


저빼고도 손자 손녀들이많지만,,,


아무도 발뻗고 나서지않아서


제가 간병을했어요 ..


지켜보는게 더 아프단것 정말 뼈저리게 느꼈구요.. 


간병을할때에도 ,


우리손녀 자야지 -


새벽에 팔 다리 주물러드리면


하나도 안아퍼 하시고 ...


당신 드실거 생각안하시고  저에게 항상


무언가 밀어주시고 -


많이먹어라 많이먹어라 하셨던 -


 


결국 .........


돌아가셨답니다.


얼마나울었든지


얼마나죄스러웠든지-


간병할당시엔 -


"난 그래도 할노릇다했어" 라고


생각하던것 모두가 죄송햇고 -


그저-


모든게 다 죄송하기만했지요 -


 


 


그리고 작년...


할머니도 하늘로 가셨지요 .


또 한번 느낀거죠 -


 


남은자의 슬픔 후회 ....그런것


말로못할만큼 가슴아픈것이지만


사랑하는사람을 보내는 사람의


놓지못할 넋두리 같은거란생각이들어요-


열심히 .


그리고 행복하게사는것 ,


그게 정말


은혜에 보답하는것 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


보내야만하는자의 몫이구요.


남아야하는자가 해결해야할 앞으로의 숙제일거에요..


가슴아픈것 ,


어서 빨리 애틋함으로 전환되시길.


그리고 행복해지시길빌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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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할아버지...할머니도...손녀가...간병해주셔서 행복하셨을꺼에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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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백사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난보낸이에겐 어떠한말로도 위로가 될수 없음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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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좋아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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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barg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술먹고 글을쓰고 이제야 깨서 글을 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할머니가 병원에 계시는 한달동안....
하루에 두번씩 병원을 왔다갔다하며....지냈지만....
딱 이틀을 병원 못간적이 있는데...그것조차도..
지금에 와서는 참으로 죄스럽네요...그리고
돌아가시기 전에 말씀드렸고 들었던중에
제일 생각나는게 두가지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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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barg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한번은....저에게 대뜸 그러시더라구요...
우리손자 참 착하다고...이제 할머니가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이렇게 할머니 보러 온다고...
근데 그말을 듣는데...왜이렇게 가슴이 무너지던지..
그리고 또 한번은 이런말을 했지요...
제가 할머니한테...난 참 나쁜놈이라고...
그랬더니...할머니가 왜라고 하셔서..난 할머니한테.
참 잘못한게 많다고..그랬더니..한 5분을 가만있으시다가....괜찮다..한마디 하시더라구요....
그말을 들을때도...참 한없이 작아지더군요...
내가 뭐라고....내가 뭐라고.....
내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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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barg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후.....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또 눈물이 흐르는군요...전...
나파라 모든회원중에서도 가장 나쁜사람일 겁니다..
이렇게 불효를 한사람도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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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ldm7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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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천사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goldbang  그렇지않아요 -
지금 그렇게 아파하시는것
정말인간적이고 ...음...뭐라고표현해야할지.
힘내세요 ^^ 위에적었듯이 행복해지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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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올인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이런저런 핑계로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다시한번 뒤를 돌아보게 해주시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내려다 보실것을 생각하면서
더 당당해지고 행복해 지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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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저는 지금도 정신 못차리고 부모님께 불효하고 있는데...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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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ia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며칠만에 온 길에~~ 가슴 뭉클해 지는 글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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