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씁니다...(취중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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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처음으로 글쓰는 26세의 청년입니다...
요즘 거의 보름째 매일 술이네요.....
저는 태어났을때부터...어머님이랑 따로 살았고....아버지의 얼굴은 기억조차 희미합니다...
이런 저를 거두어 살아주신게....저희 외할머니 였습니다.....
어릴적....무던히도 사고를 치고다니던 저를......
그때마다 타일러도 보시고 혼내도 보시고.....
하지만 그때마다 저는 반항을 했었드랬죠.....
할머니가 뭔데 .... 할머니가 뭔데 ....
다 필요없다고............도움 안된다고.........
그러던 제게....쌈짓돈 꾸깃꾸깃한 돈을......
몇천원씩....만원씩...주시며 밥사먹으라고.....
친구들이랑 놀다오라고..... 남자는 주머니에 돈이없으면 안된다며.....
그렇게 해주시던게.......20대가 돼서까지.....저희 할머니는 그게 힘이었나봅니다.....
어느덧 저는 커가고 있었고... 할머니는 작아지고 작아져 있었드랬죠.....
그렇지만.....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고....방황만 하며...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할머니가 거동조차 못하게 돼시었고....
저는 이래서는 안돼겠다 싶어서....여기저기 닥치는 대로 이력서를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납품파트로 취직을 하게돼었고....
취직한지 일주일 되던날...저희 할머니는 병원에 입원 하시게 됐지요.....
그래도....저는 곧 퇴원 하시겠지....아직집에는 할머니가 주무시던 이부자리도 치우지 않았는데...
그냥 별거아니라...생각하였습니다....그런데 하루 이틀이 지나갈수록..점점 기력이 쇠해져갔고...
한달하고 일주일이 지난 어느날.........끝내 병원에서 숨을 거두셨습니다....
.........아직도 믿을수가 없습니다.......아직도.....3월 22일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이제는 일도 하는데.....이제는 예전에 그 사고뭉치가 아닌데....내 첫월급 받아보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그러셨는데.....그냥 이글쓰는 지금도 한없이 눈물이 흐르는군요....
집에 혼자있는데 왜이리도 가슴이 메어지고 아픈걸까요......
정말 술이라도 안마시면 미쳐버릴것 같아서.....술로 하루하루를 버티는군요....
할머니....내가 다 잘못했어요....
미안해요.....내가 참 철이 없었어요......
이제는 보고싶어도 볼수가 없네요...너무 보고싶어서...
이렇게 터져버릴것 같은데....내가 잘못한게 너무나 많아서...
이렇게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는데.....대체 어디계신거에요......
정말 미안해요......그리고.....살아생전에 한번도 해드리지 못한말......
할머니........사랑합니다....
댓글목록

나파라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마지막 가실때...손자분이 변한모습 보고 가셔서 행복하셨을꺼에요...너무 슬퍼하지마세요...
오늘은 윗글도...이글도...너무 아픈글이네요...
ㅠㅠ.........................ㅠㅠ

행운의백사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파라님 말씀처럼 글쓴님 변한모습보고 아쉽지만 마음편히 가셨을거에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인성좋아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그래서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있는데 잘안되는거 같아요...ㅜ.ㅜ

kos53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충분히 가슴아파 하세요.그리고 그리워 하세요. 그건 끊을 수 없는 사랑이니깐요..그리고 훌훌 털어내고 열심히 살아가세요 아픈 사랑보다 기쁜 사랑을 위해...

tntldm7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힘 내십시오.....

하루에올인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힘내세여...
이 글을 보며 저도 누군가를 잊고 있었나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Eugenia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다행이도 할머님이 손자님을 대견해 하시고 안심 하셨기에.. 이런 소식이 왔다는 생각 듭니다. 앞으로 혼자가 아니고...할머님이 지켜 보신다고 믿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