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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글: 너 입맛 없다고 투정부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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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작성일 1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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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입맛 없다고 투정부릴 때, 나 짬밥 2분만에 먹어치웠고..


너 다리 아프다고 택시탈 때, 나 완전 군장에 구보했다.

너 술깬다고 노래방에서 괴성지를 때, 나 Box로 산 만들며 분리수거했고..

너 얼마나 예뻐졌는지 거울 볼 때, 나 물속에 비친 비참한 내 모습 보고 울었다.

너 초코파이 먹기 싫어 남 줄 때, 나 하나 더 달라다가 내 것까지 빼앗겼고..

너 나이트에서 춤출 때, 나 가스실에서 몸부림쳤다.

너 핑크 빛 하이힐 신고 다닐 때, 난 흙탕물에 전투화 신고 행군했다.

너 청바지 입고 맵시 뽑낼 때, 난 비에 젖은 전투복 입고 구보했고..

너 나이트에서 즐거워 춤출 때, 나 가스실에서 눈물, 콧물 흘리며 괴로움에 몸을 떨었다.

너 유행가 들으며 거리 다닐 때, 나 철모 쓰고 목 터져라 군가 불렀고..

너 화장하고 이쁘게 하고 다닐 때, 나 잿가루로 위장크림 발랐고..

너 레스토랑서 음식 남길 때, 나 허기 채우려 배식 당번과 싸워야했다.

너 친구들과 전화로 수다떨 때, 나 오지 않는 답장을 기다리며 편지썼고..

너 갈증난다 맥주 마실 때, 나 화장실서 수돗물 받아 마셨다.

너 덥다고 에어콘 바람 쐴 때, 나 뜨거운 태양 아래 머리 박았고..

너 이뻐졌다 거울 볼 때, 나 무거운 눈꺼풀 비비며 불침번 섰고..

너 신문에서 오늘의 운세 볼 때, 나 쓰레기장서 이틀전 운세 보고 웃었다.

너 친구랑 벚꽃 놀이 갈 때, 나 각개전투 하느라 이산 저산 뛰고 기었다.

너 덥다고 아이스크림 먹을 때, 나 살려고 소금 한주먹 머금었다.

너 사랑을 알았을 때, 나 어머니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너 남자품에 안길 때, 나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은 마음 뿐이었고..

너 다른 남자품에 안겨 사랑 받칠 것 맹세할 때, 나 이 한몸 바칠 걸 맹세했고..

너 다른 남자와 사랑을 속삭일 때, 나 한 애인을 잃은 슬픔에 눈물 흘리며 탈영을 기도했고..
 

너 한 새로운 남자를 만날 때, 나 한 여자를 잃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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