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껌 먹어봤냐? > 인생거지

지금은 찢어졌지만 어릴 때 아빠가 새살림 차린 적이 있다.



그 때 집에 먹을 게 맨밥 아니면 이상하게 삭히고 썩은 것들 뿐이라 여자가 키우던 개의 개껌을 먹어보려고 한 적이 있다



어릴 때라 뼈다귀 모양으로 매듭 지은 거 푸는 것도 엄청나게 힘들었다. 근데 힘들게 풀어서 끝을 쥐포마냥 씹는데 진짜 이빨도 안 박히더라



그래도 열심히 침 묻혀서 빨아먹었는데 역한 맛에 괜히 눈물이 났던 기억이 있다. 어릴 때는 그게 뭔지 잘 몰랐는데 돌이켜보니 그게 서러웠던 거였음



개과자는 살짝 딱딱해도 애기들 먹는 과자마냥 맛있던데 개껌은 개밥처럼 진짜 노맛 쓰레기임... 이러니 맨날 개들이 간식 찾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