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간을 허비한 것이 아니다 > 인생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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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태는 내가 가장 잘 안다
남들이 겉에서 보는 것으로 판단되고 싶지 않다

남들은 내가 인생을 허비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그 시간들은 내게 필요한 휴식 기간이었다

난 정말 힘든 시간들이 있었다
그게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남들이 정해주는게 아니다
내가 힘들었다면 힘든거다
난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그 힘든 시간들 속에서 생긴
많고 깊은 상처들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내가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들이 분명 필요했다

남들이 보기엔 별다른 발전을 하지 못한
인생을 포기한 사람의 허송세월로 보이겠지만
나에게는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를 위해 필요했던 휴식 기간이었다

난 시간을 낭비한 것이 아니다
상처를 치유할 휴식 기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물론 객관적으로 나는 제자리에 멈추어 있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는데 제자리에 있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는 역행을 하고 퇴화된 것이 맞다
나는 내 또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한다면
장애 없는 장애인 수준으로 모자란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살아있지 않는가
살아 있다면..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 생각한다면
앞으로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은 내게 플러스가 될 수 있다

허송세월이 아니라 치유의 시간을 보낸거다
삶을 포기해서 시간을 허비한 것이 아니라
삶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했던 시간들이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