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을 날려먹었다 > 인생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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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에 빠져서 공부같은건 아예 거들떠도 안보고 보드게임방에서 죽돌이로 있었음. 거기서 알게된 형 누나들이랑 계속 놀다가 1년쯤 뒤에 거기서 알바 함 해보라고 해서 알바시작함. 그땐 내가 이 일만 하면 행복할거라고 생각하고 미래도 있다고 생각했음. 근데 정신차려보니 그동안 번 돈도 새 카드산다고 다 쏟아부어서 수중에 남은 돈도 없고 내가 끼니로 때우는것도 게임방에서 먹는 라면밖에 없었음. 가끔 거기 식구들이랑 짜장면 먹기도 했었고. 

한번은 부모님이 한번은 자식새끼 서울공부하는거 한번 보시겠다고 올라오셨는데 학교때려치고 이짓하고 있던거 딱걸리고 ㅈㄴ맞았음. 그때라도 정신차렸으면 됐었는데 괜한 반발심에 내꿈은 여기있다면서 개소리 지껄이고 아예 자퇴하고 다시 그 보드게임방으로 기어들어가서 2년을 그짓을 더 했음. 결국 돈 다 떨어지고 반강제적으로 보증금 반 뜯기고 원룸 쫒겨나고 지금은 경기도에서 노가다하는 중. 가끔 며칠치 작업들어오면 숙식제공 확실히 해주는거에 낙으로 살고있음. 집은 아예 없고 아는 친구가 ㅈㄴ 작은 목욕탕 하는데 밤에 잘데 없으면 거기서 신세지고 삼. 애초에 그거때문에 서울나가기도 했고. 씨발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