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의 시
페이지 정보

본문
짜장면이 먹고 싶다
피자도 먹고 싶다
교복 입은 형 누나들이 짜장면과 피자를 먹는다
나도 빨리 커서 교복 입은 학생이 되고 싶다
내 꿈은 교복 입은 학생이다
드디어 교복을 입게 되었다
먹고 싶던 짜장면과 피자를 이젠 먹을 수 있겠지
가난하면 먹을 수 없다란 깨달음을 얻었다
가난을 벗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내 꿈은 대학생으로 바뀌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 돈을 버는 것이 내 꿈이다
드디어 대학생이 되었다
학비 때문에 지방으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허락되지 않았다
가난 때문이었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 TV에 나온다
그래! 20대엔 누구나 고생을 한다
내가 지금 하는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다
저 사람들처럼 30대 이후엔 반드시 성공해서
이 가난을 탈피하자
또다시 나의 꿈은 30살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30살인 지금 내 꿈은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것이다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좋은말씀이네요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아... 공감..
아직 서른은 되지않았지만..
벌써 20대 후반...
어릴적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고..
시간이 참 느리다.. 느꼈었는데..
대학만 들어가면 내 세상 시작이다~ 했었는데..
참.. 어느 노래 가사처럼.. 사는건 하루하루가 전쟁..
왜 이렇게 시간은 빠른건지..
내가 가진 유일한 자원인 젊음마저 잃을까 두려워지는.. 그런 시기..
학창시절.. 그때가 차라리 좋았지..
꿈이.. 희망이.. 있었고..
힘들었지만
매일 내일을 꿈꾸며 살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