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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20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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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댓글 1건 작성일 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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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가난했는가는 적지 않는다 

  
다만 고등학교 2학년때 학교에서 이것저것 해오라는게 많은데 집안이 망해서 
  
집에다가 그걸 해달라고 할 상황이 아니었기에 그냥 어머니에게 말하고 자퇴를 했다 
  
돈을 벌기위해서...어머니는 심하게 우셨지만 그 자퇴를 허락했고 

난 중국집 주유소등을 전전하며 집에서 나와 홀로 살았다. 
  
걍 뭐 저건 중요한건 아니다. 

세상 나와보니 고졸은 되야할것 같아서 복학했다 
  
수능도 쳤다 남들 하는건 다 해볼라고....수능은 잘치진 않았지만 상위 30%정도가 되었다 
  
고등학교를 4년만에 졸업만 하는게 목표였는데 저 정도 수능 성적이 나오니 지잡전문대 몇몇과는 장학금준다고 오라고 하더라 
  
지잡 전문대에 입갤.... 진짜 개만도 못한 지적 수준을 가진놈들이랑 한학기를 보냈다 
  
그리고 휴학하고 일해서 집에 돈 좀 보태고 군입대 
  
공병으로 전역했다. 
  
제대하고 복학 할 마음도 없었고 복학할 상황도 안되어서 난 노가다판을 전전했다. 
  
노가다 판을 전전한 이유는 숙식이 제공되었기에 노가다를 했다 
  
그러다가 허리를 다치고 노가다를 못하게 되서 어머니집으로 들어왔는데 
  
단칸방에 동생 어머니 살고 있는 집에 내가 들어오게되었다 
  
어머니랑 동생이랑 누으면 난 그 발밑에 자리를 잡고 누웠어야했다. 
  
그 단칸방의 주인집에는 정신지체가 있는 아들이 있었는데 밤이나 낮이나 노래를 불렀다.고래 고래... 
  
한마디로 아무도 안 사는 방이라서 어머니가 공짜 비슷하게 얻은 방이었고 난 그 집에 또 얹혀살게 되었다 
  
여동생은 그 비좁은 집에 3명이나 사는건 말도 안된다며 집을 나가서 서울에 숙식을 제공한다는 직장으로 떠났고 
  
허리 병신이 된 나는 집에서 매일 누워 시체처럼 보내게 되었다 
  
그러다가 내가 할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노가다처럼 힘들지 않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유통일 영업일에 뛰어들게 되었다 
  
나이 30이 다 된 어느날이었다 
  
지금 5년이 지난 내 이야기를 하자면 어머니에게 조그마한 아파트 하나 장만해드리고 
  
나 역시 그 집에 살고 있고 집나간 여동생도 불러들였다 
  
국산차이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k5몰고 있고 직장에서도 팀장이 되어 남들처럼 살고 있다 
  
내가 머리가 존나 좋거나 내가 어떤 특출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 좆같은 가난을 한번 이겨보고 싶은 마음으로 이를 악물고 사니까 되더라. 
  
어떻게해서든 살아지고 남들보다 조금 노력 더 하면 그 댓가는 반드시 오더라 
  
세세한 이야기는 하자면 오늘 밤이 짧고 
  
더러운꼴 험한꼴 다 보고 남들 싫어하는일 앞장서서 했다. 

내가 못나고 무식한놈이라 남들보다 늦게 이 일을 시작했으니 속성으로 배우는 수 밖에 없다 싶어서 
  
그렇게 몇년을 살고 남들이 힘들다고 그만둘때 끝까지 자리 지키고 매출 1등을 몇년 하니까 
  
남들이상으로 벌고 남들만큼 살게 되더라 
  
너네들은 나보다 많이 배우고 나보다 똑똑한놈들이 워낙 많으니 더 대단한 일을 할수 있을거라 믿는다 

키?학력? 얼굴?몸매? 좆크기? 
  
다 필요없다. 

남자는 일만 열정적으로 다 해도 여자는 생기고 인정도 받고 돈도 생긴다 
  
일을 남들보다만 좀 더 해라. 

좀 하기 싫은일도 해라 해야하는 일이라면... 
  
남들보다 잘한다고 으시대지 말고 남들보다 못한다고 비굴하지마라 
  

너네는 나보다 훨씬 잘될거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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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멘탈이 부럽네요 ..전 부모님두분다 장애인이셔서 중졸하고 바로일바하고뭐하고 군대갈나이되니까 군대도 집안가난하다고 면제받고 공장취직해서 부모님병원비에 뭐하고 하면 저축도못하고 어영부영사니까 벌써 이십대 후반이네요 전..이제슬슬 멘탈이 나가고있는데 그래도 이런글보니까 좀 힘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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