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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거지

살아온 얘기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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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댓글 2건 작성일 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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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엄마랑 결혼할때부터 백수였는데 엄마가 그냥 사랑한다고 결혼함.외가에서 방 두개에 화장실 하나짜리 주택해줬고 엄마 피아노 교습소 차려줌. 피아노 학원이래봐야 교습소였고 피아노 딱 두개 있는 작은 거였다.월수입은 당연히 뭣도없었고 카드로 돌려막기 하다가 결국 신용등급 바닥치고 엄마는 피아노 두개 다 팔고 문 닫음.아빠는 카드로 돌려막으면서 자기 처먹을거 먹고 친구만나 술먹고.꼴에 가부장적이어서 지랄만 매일매일 해대는 아빠였다.

그래도 엄마가 음대 나올만큼 꽤 사는 편이었어서 외가에서 돈 꿔다가 카드 빵꾸 메꾸면서 근근이 버티다 외할머니 돌아가심.외할머니 돌아가신 뒤에 보니까 외가 건물 땅 이모랑 이모부가 이미 다 빼돌리고 자기들 명의 해놨더라.우리 살기 힘들어서 이모가 빼돌리고 있는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이미 뭐 하나도 안 남고 우리 몫은 없었음.

엄마는 이제 카드값 빵꾸 메꿔줄 친정도 없어졌고 이모한테 돈 빌려달라니까 쌩까다가 아예 잠수탐.카드빚 쌓이고 카드 다 막히고 어쩔 수 없이 집을 팔았는데 집 판 돈으로 빚 다 갚으니까 진짜 아무것도 안 남음.그래도 이제 집에 빨간딱지 붙을 일은 없다니까 좋았지.엄마가 친구한테 돈 꿔서 방 하나 거실겸 부엌 화장실 이렇게 있는 월세방으로 이사감.

아빠는 저 와중에도 아무것도 안 하고 엄마한테 징징거리다가 엄마가 결국 힘들다고 이혼하자고 함.애들은 내가 키운다고.아빠 엄마 이혼한건 나 고등학교 1학년,형 고2때였는데 아빠 나가니 집이 좀 조용해짐.맨날 아빠가 징징거리고 부부싸움하던걸 안 하게 되니까.

엄마가 일해서 번다고 버는데 나랑 형 뒷바라지 한다고 돈이 많이 들어서 월세도 못주고 보증금에서 월세를 까기 시작함.이때부터 나랑 형도 밖에 나가서 돈을 벌기 시작했지.형이랑 내가 돈 벌어서 월세도 내고.학원은 고사하고 이비에스 책 살 돈도 없을만큼,단돈 천원이 없어서 굶던 상황도 있었어서 우리 둘 다 대학은 못 갔다.

그래도 형 졸업하고 군대간 동안 나랑 엄마는 더 작은 반지하로 이사하고 돈 악착같이 모으는 중이다.예전에 비해서 집이 좁고 벽지 뜯어져도 당장 수중에 돈이 있는 상황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이제 돈 모은걸로 형 제대하면 형 먼저 전문대라도 가고,그사이에 난 군대 바로 다녀오려고 함.방에 전기장판 있고 화장실에 변기 있으니 흙수저는 아닌가...뭐 난 이렇게 살고 있다.군대 갔다오면 대학도 가고 직장도 얻어서 평생 고생한 우리 엄마 따뜻하고 깨끗한 아파트에 모시는게 내 꿈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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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그 생각 변치말고 살아라 철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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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멋지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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