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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잘들 보내셨죠?

오늘 월요일(내가 시로하는)....거기에 또 비가오려는지...날씨가 영...아니네요..

지난주에 비 진저리 나도록 왔는데....

식사들 챙겨드시고 고고씽^^

사람이란, 망각을 통해서 새로운것들로 다시 채울 수 있기에

추억의 노트를 꺼내 들었다가 다시 내려 놓는다...

추억은 추억일 때가 아름답고, 다시 못올 날들은 아름다움속에

묻혀 희미한 기억으로 우리들을 아련한 미지의 나라로 데려다 주기에

우리는 그 추억을 먹고 자라는 한그루의 나무와 같다.

한때는 사무치게 그립도록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적도 있었지만,

아련히 피어나는 물안개처럼 다시는 돌아갈 수없는 날들이기에 그 향기는 더욱

아름답고, 새로운 날들은 새로움으로 채워가는 현재의 삶이 더욱 소중한것을...

오늘도 나는 이자리에 서서 추억의 향기를 퍼올리는 물안개를 바라보며

하루의 삶에 충실하고자 한다. 오늘의 삶을 아름답게 엮어 다시 돌아올

내일의 후레지아 향기닮은 아름다운 추억을 음미하기 위해서...

지금 이자리에선 평범한 일상을 돌아보면, 늘 반복되는 하루들로

자칫 시들어 가는 화초와 같겠지만 꾸준히 물을 주고 돌보면

언젠가는 화려한 꽃으로서 그윽한 향기를 선물하리라...

사람의 생애란 어린아이에게는 너무나 길고 초로의 노인에게는 너무나 짧기만 한것,

그 길고도 짧은 생애를 이자리에서서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단숨에 뛰어 넘어온 듯한데

역사의 숨결들이 옛터 곳곳에서 살아 숨쉬는 삶의 흔적들을 바라 볼 때면

나의 역사도 돌아보면 참 보잘것없는 평범 그 이하로 살아온 삶이지만,

어쨌거나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돈다는 사실을 볼때

내 생명 다 하는 날 나의 작은세상도 나의숨결과 함께 모든 기억들을 가져갈테니,

씨를 떨구어 땅에 묻히고 그 묻힌 씨앗은 먼훗날 싹을 틔워 또 세상에 빛을보게 되리라...

남은 자의 몫은 사라진 자의 향수로서 오늘을 열어가니

앞서가는 한 걸음 한걸음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오늘을 살리라...

. 안재훈 (With 김은지) - 기억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