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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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됐네요
하루종일 일진이 사나웠습니다.
일을 맡긴 측에서
자꾸 시간을 재촉하는데
그전부터 시간 많이 걸린다고
도저히 무리라고 여러번 얘기했는데
시간이 늦어지는 거에 대해
왜 나만 계속 사과를 해야하는건지...
처음부터 무리하다고 밝혀왔고
시간을 단축시킬 대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말했지만 역시나 묵살당하고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예고한대로
지체되니까 결국 화내고 목소리 커지고...
일 맡긴 분이 연세도 지긋하고
점잖으신 분이라 저도 어쩔수없이
또 사과해야했는데
결국 화를 내더군요.
절대 화내거나 언성높인적이 없던 분이
화내고 거의 욕에 가깝게
거칠게 말하니까
할말이 없더군요.
이거뭐 워낙 연배도 높으신분이라
울컥 했지만 참을수 밖에 없더군요.
전화를 끝내고 가만 생각해보니
이게 저혼자 잘못한게 아니고
누차 무리하다고 얘기했고
중간에 낀 회사가 제때 돈을 주지 않아서
다른 일을 찾다보니
더 늦어진 경우이고
다 따지고 보면
내가 잘못을 자초한건 아닌데
왜 꼭 나만 호통을 당해야 하는지...
심지어 사회생활 그렇게 하지 말라는
훈계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말문이 막히더군요.
내가 뭘 그리 잘못했나...
그동안 내가 몸과 시간바쳐 일한 대가도
제때 못받아서
먹고 살려고 일해왔을 뿐인데
왜 나만 욕먹어야 하나...
참 서럽더군요...
그것도 무슨 대단한 돈 받으면서
이러면 말도 안하죠...
정말 편의점 알바 수준 쥐꼬리 금액인데...
허참...
이렇게 너무나 기분 나쁜 상황에서
또 연락되던 여자가 갑자기
연락 끊어 버리고...
계속 전화하니까 그동안의
밝은 목소린 어디가고
급짜증 모드로 돌변하더니
또 날 비난하고 연락하지 말라 그러고...
정말 하루온종일 기막힌 꼴을 당했습니다.
어찌나 우울하던지...
화급한 일이 쌓였는데
온몸에 기운이 빠지고
심장박동이 희미해져서
아무 일도 못하겠더군요...
너무 급하게 우울해지니까 겁이나서
군것질하고 전화질하고...
우울한 감정을 잊게 할
것들을 하고 나니
이제 다소 가라앉네요...후우욱...
아직 어리고 기운찬 인생 후배 여러분.
부디 좋은데 취직하거나
돈 많이 벌고 경력 쌓아서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고 남의 일 뒤치닥거리 하다가
불만과 비난 덤태기 쓰는 일 없는
후회없는 인생 찾아가기 바랍니다.
저도 계속 찾아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너무 시간을 많이 쓰고 있는거 같네요...
역시 출발이 늦으면 도착도 늦는 법....
아무튼 화이팅 합시다.
충격과 불안과 상처를 날린
아무개 선생과
아무개 여성
....
굿바이
댓글목록
genial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힘내세요 ^^
SwingJazz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러버남 진짜루 열받으셨나부다...
걍 넘 복잡하게 생각치 마시고 힘내세요^^
나파라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힘내세요~~
행운의백사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화이팅입니다.... 더 좋은 일과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여자를 만나기 위함이라 생각하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