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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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 ... 문정희
시간의 재가 되기 위해서 타오르기 때문이다.
아침보다는 귀가하는 새들의 모습이 더 정겹고
강물 위에 저무는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것도
이제 하루 해가 끝났기 때문이다.
사람도 올 때보다.
떠날 때가 더 아름답다.
마지막 옷깃을 여미며 남은 자를 위해서 슬퍼하거나
이별하는 나를 위해 울지 마라.
세상에 뿌리 하나 내려두고 사는 일이라면
먼 이별 앞에 두고 타오르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느냐
이 추운 겨울 아침
아궁이를 태우는 겨울 소나무 가지 하나가
꽃보다 아름다운 것도
바로 그런 까닭이 아니겠느냐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어둠도 제 살을 씻고 빚을 여는 아픔이 된다.
댓글목록
나파라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도배에 끝은 어디인가~~!
신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ㅎㅎ
좋은글들이잖아요~^^ㅎㅎ
guist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ㅋ
행운의백사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아~웃겨~역쉬 또 파라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