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지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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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에 한달 하고도 반이 자나서야 들어오네요...^^;;;
그동안 너무 슬프고 힘든일 들이 있어서 못들렸어요...
비록 한달반이란 시간이지만 저에게는 몇십년은 지난거 같네요...
오랜만에 들려 무슨말을 할지도 잘모르겠네요...할말이 많기도 하고...정리도 안되고...
제가 전에 글쓸때 정말 친한 동생커플얘기를 좀 했었죠...
그동생은 제친한 친구의 동생이기도 했습니다...
2살 아래의 동생이지만 어릴때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어울려 지냈던...
막내인 저에게는 친동생 버금가는 특별한 동생이었죠...
그 동생은 제친한 친구의 동생이에요...
제가 6월 8일에 계약만료로 회사를 그만두고 이틀이 지날 무렵에
그동생하고 친한 후배에게서 한통의 전화가 왔었죠...
그동생하고 술마실건데 저도 오라는 내용이었어요...
그당시 어머니와 집에서 술한잔 하고있었기에 조금 시간이 흐른후 나갔습니다...
동네 실내마차에 있다기에 그곳에가니 둘이서 4병째 마시고 있더군요...
조금 있으니 동생 애인도 왔습니다...그렇게 넷이서 한병더 마시고
다른곳으로 옮겼습니다...그날따라 동생이 술에 많이 취해있어서 물어봤더니
회사 반장님하고 술마신후 온거랍니다...
그후에 동생과 후배둘이서 친구들얘기하며 설전을 벌이더군요...
둘의 친구들 얘기라 대화에 끼기도 뭐해서...저는 동생 애인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곳에서 한참을 더 마신후 각자 집에가고...
저는 술이 많이 취해서 근처 친구 노래방 대기실에 가서 잤습니다...
새벽 3시반경 친구가 저를 깨워서 집에 태워다주더군요...
그다음날 점심때쯤 일어나서 그동안 못봤던 영화좀 보려고 dvd를 빌려 집앞에 왔을 무렵
어제 같이 있었던 후배한테 전화가 왔습니다...떨리는 목소리로
그동생집에 빨리 와달란 말이었습니다...
왜그러냐고 하더니 그냥 묻지 말고 와달라고...
느낌이 안좋아 dvd를 침대에 던지고 바로 동생집으로 달려 갔습니다...
도착해보니 경찰차가 와있더군요...곧바로 뛰어 올라가 봤더니...
동생이...자기 방에서 목을맨체 죽어있었습니다...아...멍하더군요...ㅠㅠ
그집은 제친구 즉 그동생의 형하고 살고있는 투룸이었습니다...
친구는 다니던 회사를 명퇴하고 쉬고 있던 터라 머리좀 식힌다고 혼자 여행중이었습니다...
저는 한동안 후배를 껴안고 이게 꿈이기를 바랬습니다...간절히...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저의 바램에 불과했죠...
경찰들은 감식반이 와야 시신을 정리할수 있다며 밖에 나가있으라고 하더군요...
저는 후배를 데리고 나와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친구도 후배 전화를 받고 통영에서 오는 길이라고 하더군요...
친구는 저에게 무슨일이라며 계속 물었지만 자기동생이 죽었다는 말은 차마 할수가 없었습니다...
행여나 운전하다 사고가 날것도 걱정되고...정말 멍하더군요...
좀있으려니 동생애인도 오더니 대성 통곡을 합니다...
저를 부등켜안고 어떡하냐며 눈물을 흘리며 우는데 가슴이 메어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친구 아버님도 오셔서 오열을 하시고...정말 사람목숨 부질없더군요...
그렇게 있으려니 감식반도오고 형사들도 오고 동생애인과 후배...친구 아버님은
경찰서로 경위서 작성하러 가시고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인 저는 집에가서 옷을 갈아입고 다시 왔습니다...
좀있다 친구도 오더니 망연자실 하며...충격이 컸던지 담배 안피던 저에게 담배를 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근처 슈퍼에가서 제것까지 담배를 샀습니다...도저히 진정이 되지않아서...
얼마후 동생시신을 병원장례식장으로 옮기고 친구와 저는 그뒤를 따라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ㅠㅠ
암튼 그곳에서 3일내내 술마시며 울며 여러친구들과 후배들도 왔다가고...
화장터도 같이가고...뼈가루도 뿌려주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보다 더많이 울었던거 같네요...
그런데...정말 또 한번 가슴이 무너지는일...대략 2주후 아는 누나도 집에서 자살을 했습니다...
집도 부자고 걱정없을거 같던 누나였습니다...다만 남편과 이혼후 우울증이 있었던가 봅니다...
평소에 저희들과도 친했고 전에는 술도 자주마시고 했었는데...늘...밝은 모습이었던 누나였는데...
동생죽은 소식을 듣고 많이 힘들었던거 같았습니다...
동생 장례식장에도 왔다 갔는데..."뭐가 힘들어 죽는거야 미친놈" 했던 누나였는데...
마음은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ㅠㅠ
그누나 죽었다는 소식에 친구들도 후배들도 또 한번 가슴을 후벼파야 했습니다...
친구와 저는 그누나 장례식장에 가서는 도저히 못들어 가겠기에 누나친구들하고 주차장에서 울다가
돌아왔습니다...그장례식장이 동생 장례치른 곳이었기에...정말 잔혹한 6월 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지우고 싶은 6월이었습니다...
지금은 다들 자기자리로 돌아가 일상을 지내고 있지만 가슴한구석에는 저와 같은 아픈 기억을 하고있겠죠...
저역시도 이제는 어느정도 예전 마음으로 추스리고 제생활에 집중하려고요...^^;;;
다음주 수요일이 동생 49제에요...친구가 동생을 근처 절에 모시기로 했거든요...
그동안 저는 그일이 있은후 친구와 매일 술에 빠져 지냈어요...친구와 잠도 같이자고 밥도 같이 먹으며...
49제때 좋은곳으로 가라고 많이 빌어줄거에요...아주...많이...
횐님들 오랜만에 와서 좋지못한 얘기해서 죄송합니다...
할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되 그만 써야겠어요...^^;;;
저는 무사히 잘있고요...횐님들 잘지내시고 계시니 기분 좋네요...^^
주저리 주저리 아무렇게나 쓴글...읽으시는데 고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당분간 매일 못오더라도 틈틈히 들릴게요^^;;;
몇일전에는 화중형하고 문자 주고 받고 어제는 나나하고 잠시 통화했었는데...^^
그럴리 없겠지만 만에 하나 제가 너무 궁금하다 하신분은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저도 횐님들 궁금하고 그립고 막...그러거든요...^^
말도 없이 나파라 들리지못한 죄책감으로 먼저 연락드리기가 쑥쓰러워서요...^^;;;
암튼 즐거운 주말 되시고요...음...8월 마지막주나 9월 첫주에 정모한번 해요...
나나 차이나 간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댓글목록

화중지병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
딱히 뭐라 할말이 없네...
힘들겠지만 건강 잘~챙기구..
좀더 정리? 되면 연락 하자.^^

조인성좋아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잉~~ 백사님 꿈에 나타났다고 하시더니 진짜 나타나셨네^^

꽃보다감자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맘고생 많았네 그려;;;

나파라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ㅠㅠ...ㅠㅠ

행운의백사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깐느의하루님 이래저래 많이 힘드시겠네요... 기운내세요

Sakuya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깐느옵..정말 정말 힘든일이 있었네요.....
힘내세요~
너무 많이 아프겠지만...
눈물만 계속 흘리고 있으면
먼저간이의 마음이 편치 않데요~
먼저 간이 못 보고간거~ 못해본거 더 많이 하면서
열심히 살아 가는게 그들을 위해서 할수 있는
가장큰 일이 아닐까 싶네요~
마음 아프겠지만~ 얼른 예전의 웃음 찾을 수 있길 바래요~

나나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오라버닝~ 화이팅!!! >_<//

genial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마음 많이 아프시겠당
그 누가 위로한들 귀에 들리겠습니까마는
힘내시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기에
돌아가신분들을 위해서라도 웃으면서 살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