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삼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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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짤릴지 그만둘지 모르는 알바를 하면서
워낙 협소한 단순노동이다 보니 별다른
불만은 없는데 바쁠 경우 안바쁠때는
아무런 불만이 안되던데 불만이 될때가 있죠.
비좁은 데서 알바와 직원들이 섞여 일하다보니
늘 나는 알바니까 직원들에게는 말을 삼가야 한다는
유념을 합니다. 그런데 일이 몰려서 힘들때는
간혹 그러한 알바와 직원간의 분명한 레벨차이를
순간 망각할때가 있죠. 힘들어서 짜증나는데
그날따라 청소를 유난히 부지런떨면서 하면
비좁은 곳이라 아무래도 신경쓰이고 더 짜증이 나고
가뜩이나 바쁜날에 왜이리 잡일은 더 많아지는지..
한마디 하고 싶어도 그게 안되더군요.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꾹꾹 참길 천만다행이었다는걸 깨닫습니다.
가뜩이나 나이가 내가 제일 많아서 그들도 부담스러운데
내가 허튼소리 했다가는 바로 점장의 귀에
안좋은 얘기가 들어갈것이고 그러면 점장이 공개적으로
밝혔듯이 유사시엔 무조건 직원을 우선 배려하고 알바는
그 다음이 될 수 밖에 없으니 직원들과의 원만한 관계는
필수... 따라서 괜한 짜증섞인 말이나 불만 표출은
바로 짤림을 각오해야 한다는..
아주 살짝 조금 친해진 직원에게 '청소기준이 강화됬나봐요. 분위기가...'
라고 슬며시 한마디 건넸는데
그직원도 바쁘고 힘들고 짜증나긴 마찬가지였는지
그냥 별반응 없었는데 그 말조차 괜히 한거 같습니다.
하긴.. 직원들 입장에 서면 알바들이 불만소리 하는게 곱게 보일리가 없고
불만이 잦으면 아무래도 미워보일거고 그때 한두마디
점장에게 하면 알바는 유사시에...싹둑..ㅎㅎ
사회가 이런 거더군요. 뭐 어쩔수가 없는거 같에요.
모두가 공평하게 똑같은 액수를 받고 똑같은 일을 하는게 아니니
직급과 임금과 하는일이 다르면 그만큼 위계질서를 거스를수 없는 법...
이래서 역시 자기만의 일, 스스로 주인되고 사장되는 , 독립적으로 주체적으로
활동하고 그만큼 대접받는 그런 직업과 일을 찾고 싶은 겁니다.
그쪽 사람들이나 일을 미워하는게 아니에요.
어딜가나 그정도는 최소한이겠죠. 돈이 오가는 사회에서는...
묵은 된장잡탕찌개 위에 곰팡이 걷어내고 끓여먹었는데
다행히 배탈은 없더군요. 역시 이것이 발효음식의 저력인가 조상의 지혜인가...
남은거 다시 끓여서 마저 먹어치워야지.
굿모닝
댓글목록

나파라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세상은..참...어려워요...
ㅠㅠ...ㅠㅠ

행운의백사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에공...고생이 많으시네요... 화이팅하세요... 화이팅~!

sibse1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커억........ ㅠ ㅠ
그래도 매일 활기차게 화이팅!!

genial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그래도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다 자신에게 돌아온답니다

화중지병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
수고하시네요^^
드시는거라도 잘~드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