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 질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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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많은 답변 바래요 ㅎ
알바하는 곳에서 제가 제일 연장자입니다.
그래서 늘 부담주지 않으려고 조용히 있는 편인데요.
엄연히 정직원과 알바의 직위가 다르므로
사회생활의 원칙상
불리는 호칭은 00씨 입니다.
성을 뺀 이름 뒤에 씨를 붙이는 것.
뭐 당연하죠. 나이의 많고 적음에 불문하고
정직원들은 저를 00씨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한둘 정도는 좀 친해져서
가끔 저를 형이라 호칭할때도 있지만
일할때는 00씨로 불리죠.
저두 뭐 당연히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같은 알바끼리라면 좀 사정은 달라집니다.
같은 알바라면 평등한 위치다 보니
연하에게 저는 자연스레
호칭은 00씨로 유지하면서 말끝은 놓습니다.
~~ 00씨 00하러 가자구. ~~00씨 이건 이렇게 하는 거래.
뭐 이런 식이죠.
여기가 학교도 아니고 가족친척모임도 아니고
돈을 받는 조건으로 일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아무리 어려도 완전 반말은 하지 않죠. 저 스스로.
이게 가장 적당한 관계라고 저는 봅니다.
저와 전에 일하던 알바들은 다 저를 형이라고 불렀습니다.
저는 00씨라고 불렀구요.
그런데 21살짜리 동갑 대딩 친구 둘이서 알바를 하는데
이친구들이 처음에는 시간대가 달라서 같이 만날 일이 없다가
전에 일하던 알바친구가 그만두면서 그 시간을 채우다 보니
같은 시간대에 일하게 되는데
아직 어린나이라서 그런지 붙임성이 없고 말도 없고
거리감이 있었죠.
그래서 몇마디 던져서 칭찬도 해주고 뭐 그러기는 하는데
워낙 둘다 성격이나 나이상 형,누나뻘 되는 사람들이랑
자연스럽게 어울리진 않더군요.
하긴 일만 하고 퇴근하는데 딱히 어울린 꺼리도 없기는 합니다.
그런데 오늘 제 귀를 의심하는 말을 들었네요.
그동안 저를 부르는 별다른 호칭없이 그냥 일해왔는데
뭐가 불만인지 어떤일에 대해 말을 하는데
워낙 제대로 못들었지만 내 귀를 의심하고 싶지만
[00씨 그건 저기 안에 있다니까요.]
라고 다소 신경질적인 말투로 말하더군요.
나는 내귀를 순간 의심하면서 응? 어 그래..
그러고는 어물쩍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추스렸죠.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그날 머리를 파마를 하고 왔길래 칭찬도 해서
기분이 좋았졌던 그 어린친구는
나와 일하는 방식이 약간 다른 것을 두고
불만을 말한 모양인데 나에 대한 호칭이 그동안 없다가
자신이 불만이 생기니까 00씨 라고 하는걸 보면서
야... 이런게 사회생활의 더러운 꼴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냉철하게 생각해보니
딱히 그 21살 짜리 나보다 무려 14살이나 연하인
애가 나보고 아무개 씨라고 하는 것이
그곳이 분명히 사회생활하는 곳이고
그 외에는 나와 아무런 관계도 아니므로
사회적으로 상식적으로 뭐 크게 잘못된 것은 없더군요.
직급이 알바보다 높은 직원들이라서 그렇지
그 직원들도 나보다 한참 어린데도 나보고 아무개 씨라고 하니까...
그래도 같은 알바이고 알바를 해고 그곳에서는
내가 지네들보다 먼저했는데
어떻게 한두살도 아니고 훨씬 나이많은 연장자에게
아무개씨라고 호칭할 수 있는지 사실 불쾌감을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그렇죠. 사회생활에서는 나이가 아니라 위계가 우선이고
나이가 위라도 오빠,누나,형,언니 이런 호칭은 사회생활 하는 사람끼리
공식적으로 쓰는 호칭이 아니죠.
분명히 사회적 관계는 00씨 또는 성을 포함해 000씨가 맞긴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회생활이라도 그렇지
이제 스물한살된 최고 연하인 애들이 한놈은 나보고 아저씨라 부르고
한놈은 나보고 00씨라고 부르니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그래도 참아야겠지요.
그런 일터에세 호칭문제로 갈등이나 문제가 생기면
절대 좋을 것은 하나도 없으니까 말이죠.
버르장머리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 입장일뿐
그새끼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죠.
[아무개가 내 형도 아니고 학교 선배도 아닌데 굳이 형이라 부를 이유 있나?
그냥 00씨지...]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죠.
그래도 한마디 정도는 할까 하는데
역시 그냥 잊고 나보다 열살도 훨씬 넘게 어린친구한테
00씨라 불리는 걸 사회생활이라 생각하고 인정해야 할까요?
따져봤자 관계만 더 어색해지고 일하기도 더 껄끄러워질 뿐이라서
역시 그냥 씁쓸한 사회생활의 단면으로 웃어 넘겨야 할까요?
댓글목록

나파라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그냥 그러려니하고...앞으로 그 애들은 쌩까는게...
ㅠㅠ...ㅠㅠ

행운의백사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제생각엔 어찌돼었든 그 어린놈이 생각이 짧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리하나 저리하나 자기가 한만큼 받는것인데 같은말도 기분좋게 하는게 좋을거라 생각이 드는데... 상대방 생각을 안했다는 생각이 초쿰. 드는군요

파프리카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나이가 적어도 붙임성있는 애들은 많아요~
(말씀하신 내용만으로 제가 그 21살 알바애들을 판단하긴 힘들지만)
연장자에게 마구 신경질투로 말하다니 예의가 없는 애들인것 같아요.
그리고 asslover님이 호칭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00씨라고 불리는게 싫으시고 형이라고 불리고 싶으시면
그 애들에게 형이라고 불러달라고 직접 말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어쩌면 그 애들입장에선 14살 차이나는 사람에게 먼저 형이라고 부르기 어색할 수도 있거든요
더군다나 그렇게 친한사이도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Sakuya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저도 파프냥과 같은 생각

Sakuya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어려서 사회 경험도 없고 한 애들이고
X인지 된장인지 찍어줘야 아는 나이들이니
조금은 귀찮으시더라 호칭이나 위계질서 같은건
잡고 넘어가는게 좋으실겉 같네요~

genial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음....
저같은 경우에는
제가 제일 상사이고 저희 선생님들은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그래도 저는 저희 선생님들에게 존댓말합니다.
내가 먼저 존대를 하면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상대방도 존대를 하게 됩니다.
어린 알바생들이 예의범절을 못배워서 그럴수도 있으니 우선 가르쳐주시고 잘못하면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화를 낼 수도 있을것입니다.
러버님께서 알바생에게 모범을 먼저 보이는것도 몸으로 가르치는거라고 생각됩니다.

화중지병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저 같았으면 울며 뛰쳐 나왔을 거예요.
^^;.....
좀더 두고 보심이....

slue777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꼬꼬마들이 군대를 안다녀와서 그런듯

새벽날개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직장에선 "00씨" 라고 하는게 맞습니다.
첨엔 한참 어린나이들은 저보고 "형님"합니다만
직급이 있는 선에선 "조대리님" 이렇게 불리지요
불리고 싶은 호칭이 있다면 직접 말씀하시면 됩니다.
00씨 라고 했다고 해서 머라한마디 하시면 깨는 사람이
되는것이죠

화중지병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잉...갑자기 날개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