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그녀... 민망한 낮짝.. 낮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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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말이죠. 선봤다고 해야하나... 뭐랄까.. 아무튼.. (대행 아니구요 -_-)
평택 어디쯤에 있는 A 씨를 만났어요. 연락처는 일찌감치 따놓은 상태였고.
9시에 퇴근하는대로 마구 쏴서 평택까지 20 분만에 가버렸... 과속 ㄷㄷㄷ;;;
뭐.. 좋습니다.. 여러 기대를 했으니까.
무슨 아웃뷁 비슷한 레스토랑에서 만났는데 말이죠.
오우... -_- 솔직히 이쁘게 생겼어요. 키도 훤칠나고 잘빠진 몸매도.
근데 상당히 차가운 여자더군요.
일부러 그러는지 몰라도 톤이 낮고 말이 짧으면서 도도한 이미지를 내더군요.(밥맛)
뭐.. 메뉴는 잘 몰라서 대충 주문해서 처묵처묵 했지요.
얘기하던중에... 일방적으로 A 씨가 묻고 제가 대답하는 과정이더라구요.
- 키가 몇이세요 / 168 정도 됩니다
- 혈액형이 어떻게되세요 / 에이형입니다만요.
- 혹시 하고 계시는 일이.. / 금형 제작업 하고 있지요
- 실례지만 연봉이... / 뭐..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연 3500 정도는 할거같은데요
- 차 있으세요 / 아니요. 예전에 코란도 끌었는데 정리하고 오토바이 타고다닙니다
-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 부모님 계시고 여동생 하나 있네요
- 사투리가 좀 있으신데 고향이 어디세요 / 경북 영주.... 안동... 그쪽요.
- 평균적인 남자들보다 좀 미달이시네요 / 뭐.. 제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열심히 사는거죠
뭐가 그렇게 궁금하십니까... 하기사.. 결혼상대라면 그런 내용들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이건 뭐.... -_- 심문하는거도 아니고. A씨 태도가 가관이더군요.
키 얘기 나올때쯤부터 팔짱 끼고 대충 흘겨보면서 떠드는게 아주...
내가 뭔 얘기 할라치면 자꾸 끊어먹길래 그래 어디까지 떠드나보자 하고 계속 들어줬지요.
한 20 분 떠들었나봅니다. 뭐가 그렇게 궁금하신지 ㅋㅋㅋㅋ
이미 내 마음속에서 A씨는 밥맛 그자체였습니다.
개 밥맛 된장녀 줘도 안해 썅...
- 뭐 좋습니다 궁금하신게 다소 해결되신거 같은데 저도 몇가지 좀 물어볼게요
- 키가 훤칠하시던데 얼마쯤 되세요 / 165 인데요
- 몸매관리 하시는 방법이 따로 있으신가요 / 헬스 조깅 요가 식이요법 뭐 여러가지 해요.(몸매관리 말고 정신관리도 좀 하지 ㅡㅡ;;;)
- 무슨 일 하고 계시죠 / 그냥 프리랜서에요 (지 입으로 프리라 하면 90% 는 직업녀 아니면 백수겠지 뭐)
- 적금 들어놓으신거 있나요 / 아니요
- 학교는 어디 나오셨나요 / 대학은 안나왔구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나왔어요 (꼴통이구만)
- 문학/예술방면에서 취미생활로 주로 하시는게 있으신가요 / 그런건 없어요(역시 꼴통인증)
- 자격증 같은거 갖고계신거 있으세요 / 아직은 없네요(꼴통 재차 인증)
- 혹시 요리는 하실 수 있나요 / 아뇨 언니둘에 막내라 그런건 못해요(차라리 내가낫지)
- 운전면허증 있으신가요 / 여자가 무슨 차가 필요한가요
그때까지 정말 꼿꼿한 자세로 팔짱끼면서 쳐 떠드는데 ㅋㅋㅋ 얼마나 가관인지.. 그래서 시집을 못가는거야 미친 ㅋㅋㅋㅋㅋㅋ
- 뭐 나름 유익한 시간이었구요. A씨가 저를 많이 모자라게 생각하시는거 같은데요. 그쪽같은 여성들은요. 올바른 가정생활이나 자녀교육문제랑은 완전 거리가 멀어 보이네요. 미모는 상당하시나 결혼할 상대로는 적절하지 않은듯 하구요 며칠 만나서 오토바이 태우고 놀다가 버릴 정도로는 딱이겠네요.
- A씨 같은 여자들은 말이죠 요기 옆에(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가보면 쌔고 널렸어요(평택역 옆...-_-) 자기 주제를 알고 남을 평가하세요 시발 무슨 된장도 아니고.
A씨 얼굴색깔 변하더이다. 자세히 보니깐 드러운 낮짝에 싸구려 화장품 처덕처덕 발라놓은거같더군요.
- X발새끼 아 존나 밥맛이네 재수없어
이러면서 핸드백(짝퉁프라다) 들고 한방 치더군요ㅋ ㅋㅋㅋ 쪼금 아프긴 하다만 뭐 그냥 그렇고.
- 아 그리구요. 그거 프라다 짝퉁티가 팍팍나는데 돈많고 괜춘한 남자 잘 엮어놔서 좋은거 사서 쓰세요. 없어보이는거 티내지마시고. 뭐... 저래갖고 시집은 가겠나 ㅋㅋㅋㅋ
- 아 시발 저런새끼 만날려고 나온 내가 병신년이지
욕설에다가 눈물을 좀 머금으며 나가버리더군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ㅋㅋㅋㅋㅋ 식대비는 뭐 그냥 제가 냈지만 ㅋㅋ;;
기분도 꿀꿀하고 똥밟은 느낌에... 송탄가서 아는 형님 불러내갖고 소주 다섯병을 나눠먹었네요.
퍼질러 자고 이제 출근했는데...
아 술이 덜깻나봐.... -_- 일이 잘 안되구 있어요 !! 음냐.... 현미경을 봐도 잘 안보이네읭.....
다시 생각해보면... 솔.까.말. 이쁘긴 이쁘더라 ㅠㅠ;;;
며칠 갖고놀다가 버릴걸 그랬나... 아니야 아니야... 저런건 상대할 가치도 없..... 읭....
피박이는 지금 그런 생각 하고 있습니다 ㅠㅠ
댓글목록
solarmoon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짝짝짝 !!!
잘했습니다. 후련하군요.
스펙싸움에서 이기셨군요....
먼저 사람이 되어야 그다음에 뭐든지 따져야 합니다.
피박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웃...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아오...ㅠㅠ 술이안깨요오오오... 급하게 많이먹어서 그런가... 골깨질거같슴니다 ㅠㅠ;;;
Eugenia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며칠......이런~~ 동생님아~
그런 생각은 하지 마시와여ㅋㅋ
100% 동감.....피박님 질문의 대답들이....과히 표현 하시는 것과~ 맞다는 의견 입니다.
근데...표현력이 조금 직설.정확하시군요....
이런 표현 해 줬음 좋았을 것을..ㅋㅋㅋ
피박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직설적 표현을 참 좋아하긴 합니다만, 첫 대면짝부터 그렇게 쏘아대지는 않아요.. 정말 친해서 직설적인 대화가 되는게 아닌이상 말이죠.
제가 많이 모자라다고 스스로 느끼긴 하지만요. 그걸 대놓고 -평균치 이하네요- 라고 대놓고 말하는 A씨를 보면서 ㅋㅋㅋ 참 가관이 아닐 수 없잖아요.
이번경우는 A씨의 태도에 너무 실망도 많이 했을 뿐더러 화도 많이 나고, 답답하다보니 -_-. 어차피 좋은 인연으로 이어가긴 글렀다 싶더군요. 이쁜말 잘해갖고 꼬드겨서 인맥 만들어봤자 내겐 쓰레기 하나 더 늘어나는 정도로밖엔 생각 안들더라구요.
그래서 뭐 ㅋㅋ 어차피 버릴거 과감하게 나간거죠.
좀 자뻑이긴 한데요.. 키가 작아서 그렇지 ㅠ;; 또래 친구들 중에서는 세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성공한놈(?)이라구요 ㅠㅠ;;; 평생 해먹을 수 있는 기술 갖고있음 된거지 돈이야 뭐 아직 서른도 안됫는데 -_-;; A씨가 얘기한 남성 평균치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나파라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두분이 싸우셨으니...평생 기억에 남으실거에요...
미운정 드셔서...결혼하시는거 아니에요..??
^^
피박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그런 X은 줘도 버릴겁니다. 두번다시 만날 일 없을듯 싶네요 ㅋㅋㅋ
조인성좋아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그런여자 진짜있어요??
어떻게 얼굴맞대고 그런얘기를...ㅠ.ㅠ
archigroup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요즘 소개팅은 그렇군요...
그런 된장녀를 슬기롭게 대해주신 피박님..고생하셨습니다...~
행운의백사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워...피박님 쩔어염...무서운 분이시당...
저는 그런소리 절대 못하는데...
남자자쪽대답-----키 180 A형 하는일은 아직 비밀...연봉은 이제 일하는 초라 모르겠고...차 없고(빤낭 사야징...아,,있긴 있구나...) 가족관계 부모님 밑에 저 밑에 여동생 둘 고향 전라도 익산 많이 미달...ㅜ.ㅜ;
여자쪽 대답---일은 하구있구...적금은 이번에 일하는데 들어갔구(앞으로 또 해야겠지만...)학력은...ㅜ.ㅜ;문학예술방면...전엔 현대무용 셋트까지 짜주고 자주 보러 다녔지만 먹고사느라...ㅜ.ㅜ;자격증... 자격증도 ㅜ.ㅜ;요리는...김치찌개 달랑하나...면허는 대형면허...
Eugenia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객관적 인 편가로~~ 피박님은 3손 가락 안에 드는...
성공 한 분 마저여~~
기술로 평생 일을 할 수 있다니......
자격증 하나 가지고...버티고 있는 나에게 조금의 힘이 되는 군요~~^.^~~
근데~~며칠~~이런 생각은 안 하신거, 넘 잘 햇어여~~
solarmoon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요즘 요자들은 돈많은 남자보다 돈잘쓰는 남자를 좋아한데요~~~
solarmoon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작성일
자격증? 난 운전면허증 하나밖에~~~
문화행사? 넘 많이해서 쏟아부은 돈생각만~~~
자세? 요곳이 제일중요한데 첫자세를 좋은방향으로 가져갔으면 좋은 결말이 났을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