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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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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15건 작성일 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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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0대 초반의 남성입니다.

집안이 잘난 것도 가진것도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땐 원망도 많았었고 남들이 가지고 놀던

태권브이를 못가지고 노는게 싫었습니다.  어렴풋이 그 어린 나이에도 우리집이 힘들다..

잘사는 집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앞선것 같습니다.

장난감도 가지고 싶었고 분유도 먹고 싶었습니다.  가진게 없기에 훔쳤습니다. 나쁜짓 일줄도 모른채..

걸려서 가게 아저씨에 무지하게 맞고 또 부모님에게 맞고  그렇게..그렇게...

남들과 다름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문득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특별히 뛰어난 머리도 밀어줄 집안도 안된다면 상고가서 열심히 배우고 자격증 따서

은행원이 되겠다고~  하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더군요.

나름대로 공부도 하면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하는 여자도 만났고...

군대 다녀온 뒤로 한푼 한푼을 피 같이 모았습니다. 남들이 꺼려하고 더러워 하는 직종

가리지 않고 밑천을 마련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6년을 모은결과 7천만원이 모아졌고

나름 세상에 부러울게 없었습니다.  먹지 않아도 배가 불렀습니다.

남들이 좋은차 타고 다닐때~ 전 바라보며 스스로 위안을 했습니다. "내가 저차를 살돈이 없는게

아니라 안사는 거다"라구요.  배고파 본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묘한 쾌감이죠.

그러던중 전 다른 일을 하고있던 도중 10년지기 친구에게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시내 중심가 지하상가에... 옷가게를 같이 하자는 제안

동업이 조건이었고 명의도 공동명의 수익금도 반반씩 모든걸 계산한뒤... 사실 무리 아닌 무리를

하여 있던 모든 돈과 빚까지 내어서 투자했죠^^

ㅎㅎ 거짓말 같이 그 친구는 사라졌습니다.  모든게 다 계획되었던 사기극...

그친구의 부모님도 저희 부모님 못지않게 정말 잘해주셨고 한가족처럼 생각했던 그런 친구에게...

저만이 아닌 다른친구도 당했더군요. 그놈 어머님은 충격으로 쓰러지시고.. 도대체 무슨이유에서

왜~ 십년이 넘는 친구에게 그래야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일로 인해 모든게 피폐 해졌습니다. 구두 하나로 떨어질때 까지 2년을 넘게 버텨 왔고 밥한끼가

아까워 라면으로 때웠던 버스비가 아까워 걸어다녔던.. 그모든것이 너무나도 억울하게 느껴 졌습니다.

제가 돈을 모을땐 몰랐었는데... 빚이 생기고 나니까 그이자가.... 그이자의 무서움이란...

사람 만나기도 싫고 세상이 원망스럽기만 했습니다.  술로 한달을 살았습니다.  눈뜨면 먹고..또 자고..

또 토하고... 한때는 정말 나쁜생각까지 들더군요.

그 모든 폭풍같던 시절이 지나가고 이제 부채에서 해방되고 나니 어느덧 서른초반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그렇게 보내고 또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두렵기도 합니다.

제가 느낀 교훈은 그 어떤 누구 하고도 특히 금전거래를 않하는게 서로에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친구와 친한 사이일수록 조심해야 합니다.

제발 여러분은 그런 아픔을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나파라(aeinting.com)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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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친구사이에 금전거래는 정말 안되요 ㅠㅠ 저도 힘드네요 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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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용기내세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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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전 투정만 부리는 놈 이였네여 지송합니다 오늘알았네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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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난 40대 중반입니다...글을 읽어보니..
장담하지만, 후회가 많은 삶을 살지는 않으실겁니다..
마음 편하게, 즐겁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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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억울하시고 이루 말할수 없는고통 저도 비슷하게 당해봤어요...신용불량까지되고..하지만 지금은 다 이겨냈어요..맘이 쨘하네요...생각하지마시구 맘을 비우세요..비록 내가 힘들게 번돈이지만...내돈이 아니였다구 마음가짐을 바꾸세요...지난것은 되돌릴수가 없잖아요..말로는 어느누구듯 대신 다할수 있지만 현실은 아니잖아요..다들 간쓸개 다빼줄것처럼 막상 힘든일당하면 다들 외면 간쓸개 안빼가면 다행..힘네세요...힘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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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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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정말 아프고 갚진 경험 하셨네요..
힘이들어서  정말밑바닥 까지경험해보았던 저도,, 이렇게 살고있답니다
우리 힘내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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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그 친구 아마 살아도 사는것이 아닐것 같은데.옛말에 준사람은 다리뻣고 자고 받은사람은 오무리고 잔다고 하쟎아요..넘 기죽지 마시고요 현실을 잘처리 할 생각부터하세요. 아마도 훗날 좋은 약이 될것 같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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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시련없이 성공하는자 없을걸요,,항상성공만한 사람이라면 항상 불안에 떨면서 살아야할걸요,^^전 신은 안믿지만,,이말은 믿음이 가더라고요,
"신은 시련을 이겨낼수잇는 자에게만 시련을 준다고,"
시련뒤엔 언제나 행복이 나타나는거 아시죠,^^원반 대사가 그랫죠,
중국 여행가기전,,산기슭에서 잠을자다가 우연히 그릇에 담긴 물은 시원하게 먹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해골박아지에 고인물이엇다고,,^^
생각이 바뀌면 보는눈도 달라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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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빚 보증등등.. 아주 무서운 것이죠 ^^
서른 초반 이시면 아직 시간이 많네요 ^^
님이라면 충분히 남 보다 뒤지지 않게 일러서실 수 있으리라 믿어요 ^^
힘내세요 ^^ 파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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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나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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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돈이란 굴레...
그 굴레를 님이 엮어가고 있는거 같아요...
30대 초반이란 나이...보통 군대갔다와서 대학원 나오는 나이랑 비슷하잔아요...아직 하나도 안늦었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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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정말 막막 하실것 같아요
글읽으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쩜 친구한테 그렇게 까지 해야만 했을까요.
친구분 정말 모진분 이네요...
그래도 힘든 시기 잘 극복 하셨고 교훈까지 얻어 내셨다니.
참 대단 하다는 생각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어요.
님 참 멋진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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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힘내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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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dfd9378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힘들고 아픈경험이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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