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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욕실 없는 집에서 몸 씻는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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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15건 작성일 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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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특징이 바람 숭숭 들어오는거라 

바람들어오는 창구멍 바로 앞에 타일 깔리고 푹꺼진 구멍같은데서

수도꼭지 하나 달린데서 목욕했는데 난 살면서 내내 몸씻는걸 그냥 목욕이라고 불렀음


근데 어느날 친구한테 목욕하러 간다고 했더니 욕조에 들어가서 몸 불리냐고 묻더라 

아니라니까 깔깔 웃으면서 뭐야 탕에 안 들어가면 샤워라고 해야지 하고 계속 놀리는데 점점 화가 났음 샤워기가 있어야 샤워라 하지..

그냥 알았어 앞으로 샤워라고 한다고 헷갈리게 했다고 사과함


어쨌든 겨울되면 맨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큰 고무다라이에 물을 받는데 

다 받아지면 바가지로 퍼서 손발부터 조금씩 끼얹음 심장마비로 뒤질까봐ㅋㅋ


바람 들이치면서 끼얹는 순간 무슨 불지른거처럼 연기나는데

다 씻을때까지 계속 장작처럼 연기나고 막..

끝날때까지 온몸 근육 쫄아붙은채로 이 계속 떨리니까 악물고 씻어서 나중되면 턱 아픔


가끔 큰맘먹고 썬파워사갖고 버너에 솥얹고 물좀 끓여서 섞어서 쓰면 

(2번 끓이면 두 다라이 섞는다 그 안에 몸 다 씻고 머리카락 처음 적시는것도 할수 있음)

씻다보면 쌩 한겨울에는 더 춥다 몸에 뜨거운물 닿았다가 싹 식으면서 진짜 급하게 몸 식고 그래서 

그래서 차라리 찬물로 하는게 나음 


찬물로 씻다보면 마비돼서 못느낌ㅠ..


대신 머리카락 얼어서 좀 고생임


그리고 더 스트레스 받는건 욕실이 없어서 뻥뚫린 집 한가운데서 씻어야되니까 

휑한데서 나체로 씻는게 심적으로도 엄청 불안하고 가족들이 방문만 열어도 쭈그린 알몸 다 보이고 하니까 

씻기전부터 부탁해서 나 씻는다고 방문 열면 안된다고 부탁하는게 진짜 싫었음..ㅠ


씻을거니까 미리 화장실좀 갔다오라고 모두한테 부탁했는데 

꼭 하필 그 잠깐에 오줌 마렵다고 남자가족 문열고 튀어나와서 현관까지 열어제끼면 진짜 수치스럽고 막 서러워져서 울면서 씻은적도 있음


지금은 안 그런데 겨울에 점점 더 사람 안 만나게되고 그러더라 씻는게 겁나서

씻는것도 엄청 오래걸렸는데 나중에 온수나오는데서 씻어보니 빠르고 그렇데..

어쨌든 깨끗하게 잘씻고 다니면 가난한거 잘 몰라서 다행이었는데 

씻는게 고통이었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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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

작성일

ㄹㅇ 겨울에 씻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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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

작성일

꼬츄확잡아땡겨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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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

작성일

목욕이 샤워지 뭐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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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

작성일

집이 그만큼 추우면 싸우나 가서 목욕하면 되는거 아니냐? 이해가 안가서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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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싸우나가서 목욕하는돈은 땅파면 나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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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

작성일

그정도면 걍 기초수급자버프로 구민체육센터같은데 등록하는게 낫지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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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

작성일

샤워가 한국말로 목욕이지 별것도 아닌데 지랄한 니 친구ㅡㅡㅅㅂㄴ이네 너무 추우면 따뜻한물에 수건 적셔서 몸 닦아라 매일하면 됨 안더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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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

작성일

집구조가 어찌되는지 모르겠는데 가족 드나드는 출입구랑 몸씻는곳 사이에 샤워커튼같은 거 걸치면 심리적으로 좀 낫지않음? 뭐 대단한거 설치 안해도 못 박아서 빨래줄 가로지를 수 있게 하고 목욕할 때 불투명 비닐장막이나 큰 천같은 걸 빨래집게로 널어서 시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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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

작성일

공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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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

작성일

부탄가스 살 돈이면 목욕탕 가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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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

작성일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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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

작성일

심장마비로 뒤질까봐 ㄹㅇ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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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

작성일

ㄹㅇ ㅋㅋ 그리고 괜히 씨발 한번에 물 끼얹으면서 나는 이긴다 이긴다 씨발 씨발 하면서 씻을떄도 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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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

작성일

그리고 팁 주자면 마지막 머리 헹굴때는 한겨울이라면 꼭 꼭 따뜻한 물로 헹궈라 물 끓여가지고 ㅋㅋ 다들 가스버너 정도는 있지? 난 도시가스비 안내서 끊겨가지고 가스버너로 3년 생활했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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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라님의 댓글

작성일

ㄹㅇ 존나 척추에 긴장빡 되면서 온몸이 발발발떨림 이악물고 씻는다ㅋㅋㅋ 씻는게 무서워서 밖에 잘안나가게 되는데 집에만있으면 또 존나추움 손발 다얼고 안씻었는데 꽁꽁싸매고 있으니까 냄새도 개쩔고ㅋ.. 욕조있는 화장실 에서 겨울에 따뜻한물 받아놓고 목욕하는게 소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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