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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면서 서러웠던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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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댓글 2건 작성일 2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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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 겨울때면 항상 잠바하나로 365일을 견뎌냈음

지금생각하니 엄청 꼬질꼬질했을듯

그렇게 졸업식전날에도 난 당연히 그잠바입고잇엇음

내가 평소에 까부는스타일이라서 교실뒤에 가끔서잇을때가잇음

그 졸업식전날에도 교실뒤에서잇엇음

근대 오늘따라 선생눈빛이 띠거움

날 존나한심하게 쳐다보더니 \"내일도 그렇게 입고올꺼냐?\" 이랫음

애들이 단체로 날 불쌍하게 쳐다봄

그래서 마음에 충격을받고

옷장뒤져서 가장 간지나보이는옷을 골랏음

그래봣자 세탁도안한 김치국물묻은 하얀 남방같은거엿음

그렇게 나름 뿌듯하게 졸업식을 갓음

그 선생이 또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입으면 안춥냐?\" 이랫음

난 애써 태연한 표정으로 \"네ㅋㅋ\" 이랫음(사실존나추웟음)

그렇게 졸업식은 진행됫고 추위를 견뎌내며 졸업식이 끝이낫음

그땐 어릴때라 졸업식이 그렇게 중요한건지 몰랏음

근대 다른애들은 보니깐 가족들이 와서 축하도 해주고

사진도 찍고 하는거임

물론 난 형제도없고 어릴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빠랑 사는데 아빠는 일한다고 졸업식같은건 안오셧음

그렇게 내가 놀리던 영애도 가족이잇고

엄마없는 륜화도 아빠가 오셔서 사진도찍고

맨날 싸우던 민규도 가족이잇고 형제가잇는데

나만 혼자잇는거임

그순간 진짜 머리가 멍해져서 공황상태라는걸 처음 느껴봄

다시 정신차리고 이대로 서잇으면 더 민망하겟다 싶어서

애들이 눈치까기전에 빨리 도망치기로 마음먹음

진짜 그많은 인파를 겨우 뚫어서 교문밖을나옴

그렇게 40분거리정도되는 집으로 향한길을 쉬지않고 달려갓음

어느정도 학교에서 멀어지고 사람들이 보이지않으니

마음이 매우 안정됫음

그래서 잠시 멈춰 쉬고잇엇음

근대 문득 옆에 유리에 비친 내모습을 봣음.....

대게 울컥하더라..

근대 여기서 울면 안될꺼같아서

다시 집으로 달렷음

그렇게 집에 도착햇는데 집엔 당연히 아무도없엇음

근대 그게 오늘따라 대게 서러운거임

곰곰히 생각하다

울어야겟다싶어서

이불뒤짚어쓰고 한참울었음

이게 내가 살면서 가장 서러웠을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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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졸업식때 아무도 없는 그기분 ....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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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나 초중고 다 혼자였고 항상 도망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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