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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욕실 없는 집에서 몸 씻는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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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댓글 5건 작성일 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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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특징이 바람 숭숭 들어오는거라

바람들어오는 창구멍 바로 앞에 타일 깔리고 푹꺼진 구멍같은데서

수도꼭지 하나 달린데서 목욕했는데 난 살면서 내내 몸씻는걸 그냥 목욕이라고 불렀음


근데 어느날 친구한테 목욕하러 간다고 했더니 욕조에 들어가서 몸 불리냐고 묻더라

아니라니까 깔깔 웃으면서 뭐야 탕에 안 들어가면 샤워라고 해야지 하고 계속 놀리는데 점점 화가 났음 샤워기가 있어야 샤워라 하지..

그냥 알았어 앞으로 샤워라고 한다고 헷갈리게 했다고 사과함


어쨌든 겨울되면 맨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큰 고무다라이에 물을 받는데

다 받아지면 바가지로 퍼서 손발부터 조금씩 끼얹음 심장마비로 뒤질까봐ㅋㅋ


바람 들이치면서 끼얹는 순간 무슨 불지른거처럼 연기나는데

다 씻을때까지 계속 장작처럼 연기나고 막..

끝날때까지 온몸 근육 쫄아붙은채로 이 계속 떨리니까 악물고 씻어서 나중되면 턱 아픔


가끔 큰맘먹고 썬파워사갖고 버너에 솥얹고 물좀 끓여서 섞어서 쓰면

(2번 끓이면 두 다라이 섞는다 그 안에 몸 다 씻고 머리카락 처음 적시는것도 할수 있음)

씻다보면 쌩 한겨울에는 더 춥다 몸에 뜨거운물 닿았다가 싹 식으면서 진짜 급하게 몸 식고 그래서


그래서 차라리 찬물로 하는게 나음

찬물로 씻다보면 마비돼서 못느낌ㅠ..


대신 머리카락 얼어서 좀 고생임


그리고 더 스트레스 받는건 욕실이 없어서 뻥뚫린 집 한가운데서 씻어야되니까

휑한데서 나체로 씻는게 심적으로도 엄청 불안하고 가족들이 방문만 열어도 쭈그린 알몸 다 보이고 하니까

씻기전부터 부탁해서 나 씻는다고 방문 열면 안된다고 부탁하는게 진짜 싫었음..ㅠ


씻을거니까 미리 화장실좀 갔다오라고 모두한테 부탁했는데

꼭 하필 그 잠깐에 오줌 마렵다고 남자가족 문열고 튀어나와서 현관까지 열어제끼면 진짜 수치스럽고 막 서러워져서 울면서 씻은적도 있음


지금은 안 그런데 겨울에 점점 더 사람 안 만나게되고 그러더라 씻는게 겁나서


씻는것도 엄청 오래걸렸는데 나중에 온수나오는데서 씻어보니 빠르고 그렇데..


어쨌든 깨끗하게 잘씻고 다니면 흙수저인거 잘 몰라서 다행이었는데

씻는게 고통이었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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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ㄹㅇ 겨울에 씻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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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집이 그만큼 추우면 싸우나 가서 목욕하면 되는거 아니냐? 이해가 안가서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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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그정도면 걍 기초수급자버프로 구민체육센터같은데 등록하는게 낫지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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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ㄹㅇ...남자가족 들어오면 진짜 수치심 쩔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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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심장마비로 뒤질까봐 ㄹㅇ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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