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서 번화가 돌고 있다 > 거지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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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한지 한달 다 되어가네 일단 절도범죄 안하고
버티고 있다 직장 구하려고 남은돈으로 선불폰
만들었다 주민등록말소는 되었지만 민증은
있으니까 선불폰은 만들어지더라

정상적인 직장은 서류 자체를 못 뜯어서 구하지
못하고 있다 선불폰 살리니까 당근마켓 가입이
되어서 당근이나 지역 카페 들어가서 3분마다
새로고침 하면서 단돈 1만원이라도 서류 없이
되는 일을 구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어제는 운 좋게 컴퓨터 수리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쪽으로는 지식이 있어서 방문해서 고쳐주고
사례비라고 1만원 받았다

오늘은 기대와 달리 일자리가 안나오네
먹을거 먹고 쓸겨 쓰니까 딱 3천원 남았다
이건 어디 일 갈때 버스비 해야해서 차마 쓰지
못하고 주머니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
번화가 돌면서 사람들이 쳐다보나 신경 쓰면서
시선이 줄어들면 길에 버려진 음식들을 줍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고
반 쯤 남은 빵조각도 주워먹었다

번화가를 돌면 먹거리들이 버려져 있는데
바닥에 버려진 과자 봉지 같은게 주요 타깃이다

수치심이 느껴져서 대놓고 줍지는 못하겠고 
밞아서 내용물이 느껴지면 주변 몇바퀴 돌면서
인적이 사라지면 냉큼 집어들고 남들이 볼까
두려워서 도망치듯 옆 거리로 뛰어간다

그러고는 내가 사서 먹는것마냥 과자 부스러기
주워먹고있다

덕분에 극한의 배고픔은 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