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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댓글 1건 작성일 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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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세식 화장실, 쌀없음, 단칸방, 천정 쥐, 산꼭대기 집...
전교생 다 있는 집전화가 나만 없던 거.



고등학생때 공부한다고 난방 안되는 추운 다락방에서 혼자 자곤했는데 그땐 전기장판이 자주 고장 났었어요.
자다가 고장나서 몸이 뻣뻣하게 얼은 걸 엄마가 놀라서 깨워 단칸방으로 내려가 식구들 자는 좁은 틈에 몸을 세로로 기울여 집어넣는데 머리 위가 서늘한 겁니다. 보니 방문이 빼꼼 열려있길래 닫으려했더니 엄마가 말리더라구요. 혹시 연탄가스 샐까봐 걱정돼서 열어둔 거라고... 그날 그 새벽에 갑자기 사는 게 무서워져 다시 잠이 들질 못했고, 모로 누워 혼자 울다가 찬물로 머리 감고 머리가 깨질듯한 아픔을 견디며 머리카락에 고드름 달고 학교 갔던 기억이 있네요.


밀가루 음식 안 먹습니다. 수제비 지긋지긋 하게 먹었어요.


초등학교때 파란색 비닐 우산을 쓰고 학교에 갔어요. 하필 학교는 서래마을 근처. 당시에도 쟁쟁한 사람들이 살았어요. 대충 분위기 아실테죠? ㅎㅎ


반지하. 여름 곱등이 바퀴벌레 수해와의 전쟁


김치 하나뿐인 반찬이 창피해서 쓰레기통을 뒤져 남이 버린(곰팡이가 폈더라 고요) 어묵 세팩을 쓸만한것 골라 언니가 어묵볶음을 만들어
줬어요.


초등학생 아니고 국민학생 1학년때 5학년 언니랑 쌀집가서 날마다 그날 먹을 쌀1되, 연탄 2장 사러다닌 기억이 납니다



책가방을 안사줘서 책보따리 들고다녔어요. 촌구석에서도 전교 유일 책가방 없이 다닌 애에요. 언니들도 다 있는 책가방을 장에 나갈 시간이 없단 핑계로 2학년까지 안사줬어요. 옷도 네째라 물려받으면 다 빵구나 있었죠. 그때 사진 보면 완전 거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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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나만 거지는 아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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