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나의 일과 > 거지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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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 남은 카레를 다먹었어요
발이 아파서 발바닥을 보니
머리자르고 굴러다니던 머리카락이 두개정도 박혀있더라고요
뽑았어요
잠이와서 잤어요

다시 일어나서
천만원정도 대출받을법이없나 알아봤어요
없었어요
씻으려고 방 밖에 나가니 엄마 친구가 있었어요
머리가 많이 길었다고했어요
씻고 커피타고 머리말리고 있는데
엄마가 방좀 치우라고했어요
무시하고 밖으로 나갔어요

셔틀버스를 탔어요
쿠팡에서 전화가와서
어제 시킨일괜찮았냐, 오늘도 해보겠냐고 하길래
하겠다고 했어요
인터넷방송좀 보고있으니 도착했어요
사물함에 가방을 던져놓고
담배피러 나갔어요
왠 여자가 불좀 빌려달라며 왔어요
빌려줬어요
두대정도피고 들어와서 인방보다 일하러 갔어요
어디서 불난거 때문인지
화재 대피훈련을 했어요
다들 느릿느릿나가서
바람쐬다가 돌아왔어요
제 공정에 두명이 추가되서 교육시키고
계속 일했어요

한명은 스무살 남자애였는데
얘기좀 해보니 이번달에 군대를 간다네요
육군 운전병으로 간다고하네요
전 해군 운전병이라 했는데
어쩌다보니 만기전역했다고 거짓말을 쳐버렸어요
반년하다 나왔다고 하긴 쪽팔리잖아요
계속 얘기하다가 다시 일하러갔어요
요즘은 일할때 시간이 그럭저럭 잘가요

쉬는시간이 됬어요
밥 안먹고 자판기에서 컨피던스뽑고 담배피러 나갔어요
두대피고 휴게실가서 공부했어요
쉬는시간 10분남았을때 한대 더 피러나갔어요
같은 여자인진 모르겠는데 불좀 빌려달라길래 또빌려줬어요
한대피고 일하러 갔어요

일하는데 화재경보가 울려서
대피하라고 방송이 나오는데
다들 느릿느릿 밖으로 나가다가
오작동이였다고 돌아왔어요
분위기싸해져서 엄청 조용한데
계약직아줌마가 욕하는소리가 건물에 울려퍼졌어요

쉬는시간이 됬어요
담배 두대피고 일하러 갔어요

한시간만에 물량을 다 쳐내서
다들 잡일이나하며 느긋하게 걸어다니다 퇴근했어요

셔틀버스를 탔어요
여름 노래를 막 모아보고 싶어서 유튜브를 뒤졌어요
101개정도 찾은거같아요

집와서 커피타고 말차카라멜을 먹었어요
씹어먹으니 이빨이 아파서
녹여서 먹었어요
원신 일퀘를 하려고 켰다가
피곤해서 그냥 껐어요
친구랑 던파 레이드를 돌았어요
던파는 접었지만
그냥 기분전환용으로
친구들이랑 매주두번 돌아요
실업급여 관련해서 알아보다가
잤어요